목록전체 글 (238)
ZENBADA™
2019. 2. 16 (토/여섯째날) 오늘은 휘트니스에 마미랑 운동을 했어. 휘트니스의 기구들이 좋은 편이어서 그런지 마미도 열심히 낑낑대면서 운동을 잘 하고 있네. 너도 건장하게 트레이닝을 해서 약간 굽은 듯한 어깨와 자세등을 바르게 해야할텐데. 틈틈히 푸쉬업 플랭크 스퀏을 하면서 바른자세와 체력증가을 위해 노력 하기 바란다. 날이 참 많이 춥다. 눈이 온 다음날이라서 그런지 썽그럼이 더욱 심하네. 내일 까진 한파 같은 날이 계속된다고 하는데 너희는 훈련소에서 어찌 이겨내는지 궁금하구나. 막사청소? 자유시간? 먹는 거는 뭐??.. 점심쯤 집에 있는데 파파마미 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네. 오랫동안 노년을 투병하셨는데 가봐야 할것 같아서 일어나려구 해. 천안인데 토요일이래서 길이 많이 막히는 ..
2019. 2. 14 (목/네째날) 어제와 같이 날이 상당히 춥네. 연무대성당에서 적은 편지는 받았는지 모르겠네, 날짜상으로는 오늘이 세번째 밤을 지낸날이기에 오늘 받는지 모르겠군. 마미가 아침에 그러던데.. 편지 받았을까?... 그날은 성당의 의자앞 좁은데 부들부들 떨면서 (춥기도하더군) 쓰느라고 개발세발 쓰긴했는데, 네가 어떻게 읽었을지......괜히, 마음이 애절하게 읽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네...(암튼 너를 그리워하고 사랑하는거 하나만 알면돼) 오늘부터는 평상시 보다 좀 빨리(6시이전) 기상하기로 하고, 일어나 간단 명상,스트레칭을 하였지. 너(정진,아들)와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더 늙기(^^)전에 나 스스로를 추스리어 십수년 전 모습의 몸 만들기를 시작한거지.. 괜히 약속했나 하는 생각도 들..
2019. 2.13 (수/세째날) 날이 어제보다도 쌀쌀하군. 일기예보를보니 논산은 영하8도 인데, 6시에 일어나 구보는 했으려나? 했다면, "에이씨 추워 죽겠는데.."하며 모두들 궁시렁 대며 집합해서 군가를 부르며 연병장을 돌았겠지. ^^♡ 예전에 직장에서 교육 및 연수(기획실의 주업무중하나)도 진행을 했는데 몇박 몇일 진행하다보면 매일 아침 기상과 더불어 구보와 체조도 하곤 했었지. 아마도 그것도 군문화로 비롯된 하나의 하루의례였지 않을까 생각하곤 했었는데 너희의 연병장 집합이 지금은 어찌 바뀌었을까? 정말 궁금하네.. 이 새끼들 봐라. 빠릿빠릿 못해? 새끼들이 대가리에 땀나도로 튀어나가? 라는 선임조교가 지금도 있으려나? 그 조교들도 그러고싶어서 그런건 아니겠지, 아빠회사에 왔던조교도 정말 착하고 순..
2019. 2. 11 (월/첫째날) 네가 늠름하게 연병장을 가로질러 나가고, 연병장 옆에 나온 후에도 한참이나 보일까 지켜보았다. 쌀쌀한 날 이었기에 성당에서 받아든 편지지에 글을 쓰면서 썽그런 날씨에 시린 손보다, 시린 마음이 더 컸었던거 같다. 건강을 넘어 튼튼을 얘기했지만 마음 한켠에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아야할텐데~" 라는 노파심이 잠시도 떠나지 않았지. 글을 쓰고 일어설 때, 너의 마미는 어떤 군인과 함께 눈을 깜빡이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지. 나중에 물어보니 그곳에서 상주하는 군종병이기에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다고 하더구나. 군종병은 대부분이 전방에 가까운쪽(예.1사단?) 같은 곳에 위주로 배치 받으며, 후방 쪽은 이 훈련소에 있는데 바쁘긴 해도 몸은 편하다는 얘기.. 요즘에는 이상한 ..
아마도 오늘 편지쓰기가 가능한 날. 정말로 얼마나 이 날을 기다렸는지 하루에도 몇번이고 더캠프와 육군훈련소 사이트를 들낙거렸는지 셀 수도 없네. 잘 지내고 있니? 오늘은 눈비가 많이 오는 날이라 온도가 은근 쌀쌀한데 감기는 걸리지 않았는지.. 면도를 하다 얼굴에 스크레치나 생기지는 않았는지.. 밥은 제대로 먹고나 있는지.. 정말 쉼없이 네가 생각이 나는 생각의 흐름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네. 믿음직하고 사랑하의 나의 아이야. 군대라는 곳이 계급적이고 자율성이 적고 개인적 자존감을 제한하는 곳이지만, 사회의 기틀중 가장 현실적이고 이해를 넘어선 규율의 세계를 맞이하는 아주 중요한 곳임을 익히 배우고 있겠지? 낯설겠지만 적응을 정말 잘하길 응원한다. 나도 군대의 그 느낌은 정말 싫긴 했지만. "너 너무 잘한다..
https://band.us/band/4502000/post/926935938
하루하루 거울을 보면 늙어간다. 없는 머릿털이 더욱 횡해지며, 없는 주름살도 생기면서 골이 점점 깊어간다. 몰꼴을 보다보면 텅빈 공허감처럼 괜스레 자신을 자책하는 나를 보게된다. 늙었다고 자책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 늙어가며 인생이 이 정도에서 끝이라고 한탄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나에 대해 자학하지 말자. 나를 학대하지 말자. 자를 존중하고 보다듬어주자. 나를 가장 많이 사랑해주자. 삶이 무엇인지, 세상의 잣대가 전부는 아니며 나에게는 나를 사랑할 나의 기준이 있음을 명확하고 깊게 그리고 또렷하게 기억해두자. 나를 아주 많이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