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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BADA™
1. 세월이 하루하루 더해져 또 다른 중추절이라는 날이 바로 앞에 와 있고 흐르는 시간을 잡을 수는 없겠지만 문득 손꼽아 보면 수 삼년이 훌쩍 넘은시간속에서 또 하루를 보내고 있고 기억이라는 걸 되짚어보다보니 떠오르지 않는 추억이 언듯언듯 잔상만 남을 뿐 기억나는게 없는 걸 보면, 늙는다는 다른 말이 귓가에 맴맴 2. 여름의 무더위를 지나 가을 바람의 상쾌함과 함께하며 슈퍼문을 지나 맞이하는 중추절 아주 많은 시간동안 다락방 은둔자 같이 보내는 시간을 넘어 몇 자의 안부와 몇 자의 평온함을 같이 더해 조심스레 기원하며 3. 가내에 모든 어르신들과 많은 행복함 가득 안고 잘 지내시고 있겠지 라는 생각을 안고 몇 백만년의 세월을 지나 몇 자를 보냅니다. 항상 평화가득하시며.... 항상 풍요로운 즐거움이 가득..
천일동안 난 무엇을 하였는가? 천일동안 무엇을 했어야 보람된 것이었을까? 천일동안의 시간은 어쩌면 잔잔한 아비규환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겠지만, 어쩌면, 천일동안 그런 마음으로 지내는 것을.. 나의 아인 결코 원치는 않았겠지.. 천일동안의 시간은 그 이전 수천일의 기억을 떠올릴 수 없는 혼돈이었고 천일동안의 기억을 하자면, 그냥 독백같은 넋두리 밖에 없는 듯 하다. 이성적이라는 건 과연 무엇이었던가? 합리적이라는 건 과연 어떤것이었던가? 혹은, 현명하다는 거는?? 그 많디많은 과거의 인연들 조차.. 정말로 하찮게 만들어버린 나의 아이에 대한 기억들.. .. 그 천일동안은.. 나를 하루하루 버팅기기 일상으로 왔음을 인정한다. 그렇다. 천일동안.. 난 그 무엇도 하지 못했던것 같다. 아니, 나는 지난 천일동안..
갈증에 허기지다. 갈증에 목마르다. 물을 벌컥벌컥 마셔도 갈증에 허하고, 책을 한장한장 들쳐보아도 갈증에 허하고, 푸릇한 산새와 은은한 강물을 보아도 눈이 매마른다. 아침에 내리는 이슬에 촉촉히 젖듯 잔잔하게 적시는 그런, 갈증해소는 이제는 사라진 건가. 이 갈증은 그 무엇으로도 없애질 못하나. 갈증에 살이 마르고 마음이 마르고 정신이 말라버려 이젠, 노쇄함을 필연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듯 하다. 하루하루 그렇게 늙어간다.
아이들이 떠나간다. 나의 떠난 아이 곁으로 간다. 지난 수년동안 지속된 악몽이 멈추지 않고, 세상을 떠나지 않는다. 어찌.. 세상 살아감에 할 말이 없다. 무슨 말을 하리... 아.... 나의 사랑하는 리노야.. 너의 곁으로 간, 그 아픈 영혼을 살포시 감싸주렴... 미안하다. 네게 이런 부탁을 해서... 네게 해준게 없었는데.. 부탁까지 하고.. 삶에 할 말이 점점 없어진다. 어서, 이 악몽에서 깨었으면...
2013년도의 일기장을 펼쳐본다. . 일기장에는 아무 글도 적혀있지 않았다. 그 어떤 감흥도 없이 그 한해를 살았던가? 아님, 그 이전의 너무 많은 생각들을 쏟아내어서 그냥, 텅빈 일년을 살았던 것일까? 블러그 라던지, 일부의 커뮤니티에 적은 몇몇자가 나의 한해를 표현하는 전부. 나는 나를 위한, 나의 시간들을 위한, 나의 노트에는 그 어떤 단어도 적혀있지 않았다. 그냥, 텽빈채로.... 한 해는 사라졌다.
정진이가 정말로 죽을 고생을 하였던 것 같다. 몇 주 동안 연락이 없고, 간헐적으로 봉사단 카페에 올라오는 얼핏 초췌한 모습의 사진들을 보면서, "잘 견디고 있는 걸까? 하는 걱정 만을 했었는데.. 결국 돌아와서 하는 말이.. "죽는 줄 알았쓰~.. 완전 생~노동..@@..." 아이의 몰꼴은 몇 키로그램이 빠졌는지, 볼은 푹 파였고, 얼마나 노동을 했는지, 팔뚝에는 가녀림 속에 강한 근육들로 뭉쳐있었다. 손바닥은 물집이 잡혔다가 굳은 살로 되어져 버렸고.. 까맣게 타서 꼭 동남아인 으로 변화되어 왔다. ㅡ.,ㅡ;; 정진이(제노)를 캄보디아에 보낼까? 했던 고민은 아이가 전혀 두려워하지도 않고, 경험으로 좋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기에 고민을 접고, 고등학생, 대학생으로 이루어진 (제노는 중3), 청소년 자..
50의 시작, 얼마만큼 즐거울 수 있으리마는 사는 날 만큼 쓸모 없게 살 순 없다는 건 확실하다. 만진이가 보고 있다. 50의 시작. 아이의 영혼은 되새기며 살아갈 날을 소중하게 살아가는 마음으로 지내야겠다. 만진아.. 그런 나를 지켜봐주렴..
이제 마흔의 마지막 날. 지난 시간은 어찌보면 잔인했던 시간이었다. 처절했던 시간이었다고도 얘기할 수 있으며, 지랄 같은 인생이었다고 얘기할 수 있으리라. 나의 기억 속에 그 어느 것도 지울 수는 없겠지. 까맣게 잊혀져가는 일들이 있는 반면, 애절한 추억은.. 이제, 살아갈 날이 그리 많지는 않음은 분명할 게다. 적어도 내가 살아온 그 시간 보다는.. 그리고, 그 시간 안에 얼만큼 생산적이고, 알차게 보낼지도 의문이 드는 남겨진 시간. 이제.. 나는 나의 시간에 순응해야할 때가 온 듯 하다. 이제.. 나에게 왔던 그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고.. 남겨진 시간을 보내야 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