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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BADA™

ZENO 2019. 3. 17 본문

rinozeno™

ZENO 2019. 3. 17

ZENBADA 2019. 5. 3. 18:21

2019. 3. 17

<나야 나> 부제 : 나는 나, 너는 너!

​거의 훈련소에서의 마지막 편지를 쓸 때 쯔음 된 것 같네. 어제는 파주의 외할아버지 생신에서 바른 모습의 너의 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전화를 못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들은 너의 목소리는 선물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제 남은 너의 일정은 수료식밖에는 없나? "정말 힘들어~" 라는 너의 목소리에서 많은 얘기를 하지는 않아도 힘들다는 느낌이 절절하게 묻어났는데, 쉽지않을 훈련소를 모두 다 통과했다는 것과 상대적으로 더 힘든 아이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 너는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누가 공익 간다고 아쉬워하는 너를 볼 때, <너는 너, 나는 나> 라는 문구가 떠올려졌다. 사실 네가 현역에서 공익을 가게되는 판정까지 나왔다면, 아마도 그것은 정진이의 꿈과 미래가 많이 위태할 수 밖에 없을 것 아니었을 까? 나이를 먹어감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그것이 축적되는 과정을 보면, 반드시 그만큼의 어떤 이익이 보상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인생의 길을 보자면 힘든 과정에 느끼는 것과 쌓여지는 탑의 건실함은 반드시 차이가 나게 마련이라고 본다.

정진이는 정진이의 길이 있는 것이고, 그러기에 지금까지의 길이 최선이고 수호천사의 돌봐줌으로 나름 편한한 복을 가지고 훈련을 마칠 수 있는 것이었고, 타인은 타인 그 나름대로 그 정도의 길을 가고 있는 것임에, 전혀 비교대상이 될 수는 없은 것인 것 같다. 부러울 것도 없고 아쉬울 것도 없다. 객관적으로 볼 때 제노는 분명 수호천사가 알지 못할 보호를 해준 것이고, 주어진 것에 대해서 잘 이겨내고 잘 해낸 것이기에 스스로 자축하고 상을 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나는 나, 너는 너.. 서로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기 까지는, 우정과 사랑을 넘어 자신에 대한 자존감과 자기에 대한 성찰! 그리고 나와 남의 다름을 인정하기 까지, 아직은 조금의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다름을 넘어 스스로를 사랑할 그런 다짐과 자부심을 서서히 가질 나이가 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한번쯤 하늘을 보며, " 나는 나, 나야 나" 라고 호탕하게 외쳐보렴.. 너는 바로 너 니까!

가끔은 자신의 위치와 모습 그리고 생김새? 자기에 대해서 떠올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떠올려 보렴. 자신의 모습과 연상되어 지는 것들은 돌이켜보면 어느 누구도 그 어떤 것도 그냥 짠! 하고 드러난 그런 것이 아니라, 수 많은 일들과 수 많은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남이 내가 될 수 없고 내가 남이 될 수가 없는 이유가 되는 것이지. 어쩌면 숨소리 목소리 냄새 조차 나는 나이고 남은 남의 것 일 수 밖에 없는 거고....​

귀염귀염? 순둥순둥? 너의 소대원? 분대원? 들의 사진을 다시 한번 찾아서 본다. 서로 다르게 살아온 아이들이 힘들게 훈련을 이겨내오면서, 서로 달랐지만 많은 끈적거리는 동료애를 느꼈을 거라고 생각해본다. 나는 나이고, 너는 너이지만 그 안에서 있는 어떤 끈적거림들.. 어쩌면 그런 느낌으로 세상이 지탱해 오는지도 모르겠다. 서로가 각각의 존재감과 이유가 있지만 연결되어져야 할 것들.. 그것은 분면 스스로에 대한 존재감만으로 역사가 이어왔다고는 볼 수 없으니까.

한달 반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너는 너>의 숙명을 퍼팩트하게 완수했다. 자랑스레 <나야 나> 라고 외쳐냈다면, 한번은 이렇게 가열차게 외치렴.., <정진아, 수고했다, 사랑한다> 라고....

나의 아들 정진아, 수고했다, 그리고 정말 사랑한다. <너의 아빠가 너의 방에서..>

<자유롭게, 도전하고 즐겨라!>

인간이 방종이라는 단어와 무관하게 스스로 사랑하고 스스로 자존감 뿜뿜 거리고, 타인(친구,지인)등에게 존재감을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따뜻한 자유인' 이라 느껴지는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그런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얼마 전 편지에서도 "언제나 행복해야 할 이유와 권리가 반드시 있다." 라고 얘기 했을 때와 같이 스스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그만큼의 자유에 대한 자기 결정권과 자기애정이 담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겠지. <나는 나> 라고 생각하는 자기를 바라보는 생각과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 것과 해야할 것들을 하려고 한다는 것! 그것은 바로 자신을 그만큼 잘 알지 못하면, 방종이 되고 싸가지X, 눈치X 그런 놈이 되는 것이겠지.

자신을 깨닫고 그것을 풀어주는 마음이 자유라면, 그것을 행하는 액션플랜은 바로 <도전하고 즐겨라!> 가 아닐까? 깨닫기 위해서는 행(도전)해야 하고 행(도전)하고 즐기면 무엇인가 삶에 숙제를 푸는 혜택을 얻는 것과 같은 것. 난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랬으면 좋겠다. 나도 너도 우리모두..

사실 살아가면서 풍요 가득함을 가진듯 보이는 사람, 사랑이 가득한 듯 보이는 사람.. 그런 사람이 부러운 적이 많다. 그건 어느 누구도 늘 느끼는 마음 중의 하나겠지. 상대적으로 다른 어떤 이들은 홍기라는 사람을, 정진이 아빠라는 사람을~ 혹은 정진이를, 홍기의 아들인 정진이를.. 부러워 하고 있는 지도 모르는 거지. 그만큼 모든 것은 상대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지. 우리들은 그렇게 남을 부러워 하면서도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는 역설의 관계.

나름 스키를 즐긴다고 하면 자주는 아니더라도, 국내의 여기저기 스키도 투어하러 가고, 일본도 가고, 스위스도 가보려 하고.. 남뉴질랜드도 가고.. 그런 꿈을 스스로 해보는 것도, 어쩌면 <자유롭게, 도전하고 즐겨라!) 라는 말에 자기가 빠져있는 것이겠지. 자신의 얘기를 자신의 깊은 생각을 모두가 동참할 필요는 없다. 그냥 나는 나 일뿐이고, 나는 나대로 자유롭게 도전하고 즐기는 生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 뿐!

그 모든 것은<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라는 말이 있다. 네가 훈련소에서 거의 끝이지만, 또 다른 시간이 있고, 그 시작 속에는 평화로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힘듦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당연히 알거라고 생각해. 굳이 벌어지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는 고민하거나 가슴 조아릴 필요는 아예없다. 다만 언제나 자기 스스로 그럼 담대한 마음가지과 즐거움으로 받아들일 자세와 체력과 즐길 줄 아는 센스등은 비축(!!)해야 하다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

글을 적는 도중에 네게 전화가 왔네. 041-742-**** 1초의 망서림도 없이 잽싸게 전화를 받았다. 반가운 목소리, 어제는 어제여서 반갑고, 오늘은 오늘이어서 반갑다.. 미사도 못가서 무료하겠지만, 오늘 역시 그래도 즐기렴.. 그냥 시간을 흘려보내지는 말고.. ^^ 아마도, 거의 끝을 향한 편지는 분명하겠지만, 계속 적어왔던 글들에 대해서는 그냥 글로만 보고 읽고 가지고 있기만 했으면 한다. 내가 너에 대한 애착이 커서 장황한 글을 적는 것으로 비춰질 수는 있겠지만, 집착이 아닌 작은 애정일 뿐이고, 그에 대한 보상도 같은 수준의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가끔 "사랑합니다~" 라는 말 뿐이니까..

이 편지가 훈련소 마지막일 지 또 적을지는 모르겠으나, 며칠 남지 않은 시간 잘 마무리 하자. 끝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니 만큼. 마무리 잘하고.. 또 다른 시작을 위해... 주어진 모든~

<자유롭게, 도전하고 즐기자!>

자랑스러운 멋진 아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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